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유경제를 부산에 도입하고 이를 통해 도시재생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4일 ‘도시재생 소프트전략으로서 공유경제 적용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부산의 공유경제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공유경제는 유휴자원을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자 활동 방식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마을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다양한 공유경제 사례를 정리했다.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 구축, 공유경제 경험과 교육기회 확대, 신뢰구조 구축, 적절한 행정지원 등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부산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한 공유경제 시민의식조사 결과 대다수가 ‘공유경제를 인식하고 있으나’(76%) 직접 경험(22.7%)한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2.7%가 향후 공유경제 활동에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사용하고 싶은 공유 분야는 ‘지식·경험·시간’(43.7%)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물건’(28.7%), ‘공간’(16.3%), ‘교통’(10.7%) 순이었다. 공유경제 활동에 참여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 39%는 공유경제 활동이 ‘가치 있는 소비’라는 이유에서, 28.9%는 ‘비용절약과 여분의 물건대여로 새로운 소득 창출’을 이유로 꼽았다.
부산에 필요한 공유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관광분야’(29.3%, ‘공공건물 공간분야’(25.3%), ‘지식분야’(25.0%), ‘교통 분야’(20.3%) 순으로 응답했다. 공유경제의 향후 발전 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긍정적’(91.3%)으로 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46.8%가 부산시가 공유경제의 발전을 위해 ‘시민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33.1%는 ‘공유기업 창업·운영 지원’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보고서는 부산형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시민을 중심으로 한 공유경제 생활화와 마을을 중점으로 한 공유형 도시재생 활성화, 비즈니스에 특화한 공유기업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김형균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유경제도 육성하고 도시재생사업도 알찬 콘텐츠로 채우는 이른바 ‘부산형 공유경제 모델’”이라고 말했다.
공유경제의 활성화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높이며, 기존 공공자원의 활용을 통해 공공의 재정을 절약하고, 도시재생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은 기계, 부품, 금형 등 지역경쟁력이 있는 기존 산업과 정보통신(IT), 임대, 재생 분야가 결합함으로써 부산형 창조경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공유경제의 확산과 발전을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소비가 정착되고 호의적 공유분위기의 확산 등 시민의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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