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어닝시즌…3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속 대처법은?

입력 2013-09-24 14:09  

증권사가 그동안의 기업성과에 비춰 기존 실적 전망치를 수정하는 '프리 어닝시즌'에 접어들면서 3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난 만큼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거나 실제 실적이 기대에 부합할 확률이 높은 업종에는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조언이다.

24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분석 대상 종목 200개사의 합산 순이익 전망치는 전주 대비 0.2% 하향 조정된 27조51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37.4%씩 증가한 규모다.

이에 최근 1개월간 3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2.2% 하향 조정되는 등 감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종 순이익이 4.1% 하향 조정되면서 전체 감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순이익의 38%를 차지하는 IT의 감익이 증시 전체 전망치 변화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며 "반면 소재 업종 순이익은 1개월간 9.1%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기계, 철강, 비철금속, 지주회사, 통신서비스 등은 최근 1개월간 3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됐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영업이익 10조 시대를 열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미흡한 TV 매출 등에 따른 소비자가전(CE) 부문 부진, IM(IT·모바일) 부문 이익 성장성 정체 등이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9조9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면서도 "기존 전망치인 10조5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10조2320억원이던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열흘 만(23일 기준)에 10조942억원으로 1378억원(-1.34%) 깎였다.

전문가들은 프리어닝시즌에 접어든 만큼 추가적인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이 같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흐름이 증시 조정 빌미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의 강한 반등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낮아졌다"면서 "실적시즌을 앞두고 대부분의 업종에서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나타나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음달 발표되는 3분기 기업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실망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업종, 종목별 전망치 변화의 차별화를 바탕으로 향후 관련주 주가가 차별화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시즌이 보름 앞으로 다가와 실적 모멘텀의 주가 설명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월초에 비해 약화됐는데,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진정돼 실적 개선 대비 저평가돼 효율성이 높은 종목 및 업종에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상습적으로 실적 예상치 대비 실제치가 낮은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쇼크' 업종을 점차 덜어낼 시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건설 및 호텔·레저, 정유, 철강, 조선, 가전 등은 실적 예상치 대비 실제치가 꾸준히 낮게 나온 업종이라고 전했다. 특히 하반기 실적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으로는 호텔·레저, 조선, 가전을 꼽았다.

반면 점차 자동차 부품, 제약, 은행, 반도체 업종 등 실적 신뢰성이 높은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경수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은 분석기간 동안 매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유일한 업종이고 하반기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며 "반도체 및 은행, 제약 업종도 다른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빈도수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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