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오후 은행 채권단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팬택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 495억원을 기록해 1분기 78억원보다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국내는 물론 북미 등 세계 시장에서도 팬택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한 때 35만대 수준에 달했던 판매량은 현재 15만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팬택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자를 받아 다음 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급휴직 인원은 8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실적이 좋지 못한데 책임과 미안함을 느껴 사임하겠단 결심을 했다"며 "건강이 악화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팬택은 박 부회장이 사임하더라도 이미 이준우 대표가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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