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 황윤하 공제사업단장 "채권투자 줄이고 주식·부동산 늘릴 것"

입력 2013-09-24 16:57   수정 2013-09-25 00:05

'기금 2조 운용' 中企중앙회 황윤하 공제사업단장

年 5000억씩 기금 불어
기회이지만 위기될 수도
공제상품 가입 채널 확대



“공제기금 자산운용의 틀을 확 바꿔 나가겠습니다.”

지난 5일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단장으로 취임한 황윤하 전무(사진)는 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용하는 공제기금 규모가 매년 5000억원, 30~40%씩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제기금의 수익성 제고와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운용의 틀을 크게 바꿔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황 전무는 1980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리테일사업본부장과 경영관리본부장을 거쳐 신한아이타스 사장, LS자산운용 사장을 지낸 자금 및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공제기금 전문성 강화를 위해 중기중앙회가 처음으로 영입한 임원급 인사다.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상호부조형 공제상품은 노란우산공제(보험)와 기업공제(대출), 보증공제(보증) 등 세 가지다. 노란우산공제 1조5000억원을 포함해 2조원이 적립돼 있다. 중앙회는 2015년이면 기금이 4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전무는 “기금이 급격히 불어나는 것은 기회도 될 수 있지만 위기도 될 수 있다”면서 기금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의사결정 구조 △포트폴리오 △직원 역량 등 세 가지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의사결정 구조와 관련해 그는 “기금을 운용할 때는 일방적 지시나 개인적 판단에 의한 결정보다는 전문가 공동 의사결정 시스템을 거치는 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금이 급격히 늘어나는데도 자산운용업계에서 일반화돼 있는 백오피스(회계), 미들오피스(투자), 프런트오피스(투자 시뮬레이션)의 역할분담 체제가 안돼 있어 아쉽다는 지적이다.

황 전무는 또 “그동안 기금의 80% 이상을 국고채 중심으로 운용해왔는데 금리 인상(채권가격 하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한곳에 투자자산이 너무 몰려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앞으로 주식과 부동산 등 대체자산 투자비중을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역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직원들의 외부 교육프로그램 이수는 물론 다른 자산운용업계와 교류를 강화해 돈의 큰 흐름을 읽고 투자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자산운용의 큰 틀을 바꾸는 한편 공제상품 가입 채널은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6일 외환은행, 내달 1일 기업은행, 2일 우리은행, 11월 신한은행과 잇따라 가입업무 대행에 관한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부터 가입대행 업무를 하고 있는 하나·국민은행을 포함해 주요 시중은행에서 모두 중앙회 공제상품 가입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황 전무는 “공제상품 가입채널이 넓어지면 기금 적립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며 “연말까지 신속하게 기금운용과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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