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영 기자] 2012년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X파일’에 출연했던 ‘화성인 초고도비만녀’가 돌연 사망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9월23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화성인 초고도비만녀’ S(24.여)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30분께 대구 달서구 호림동 한 모텔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 씨의 사망 현장을 최초로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생일파티를 위해 함께 집에 있었는데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다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 보니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숨진 S씨는 지난해 초 tvN ‘화성인 X파일’에 몸무게 130kg이 넘는 ‘초고도 비만녀’로 소개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위밴드 수술을 받고 운동을 병행하는 모습 등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고인은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부위를 실리콘 밴드로 묶어 식욕을 조절하게 하는 위밴드 수술로 최근까지 70kg 이상을 감량한 상태였다. 이후 면접에만 30번 이상 낙방했던 S씨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 중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해왔다.
하지만 이 수술은 음식을 덜 먹게 되는 만큼 영양실조나 영양 불균형 등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하며, 일정량 이상의 음식을 삼킬 경우 역류하는 과정에서 기도를 막기도 한다. S 씨의 부모 역시 “딸이 과도한 다이어트로 구토를 자주 하고 쓰러진 일도 많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 등 타살 흔적을 찾지 못한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화성인 X파일’ 관계자는 화성인 초고도비만녀 사망 소식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화성인 초고도비만녀 사망' 사진출처: tvN ‘화성인 X파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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