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전투기 원점 재추진…보잉 F-15SE 부결

입력 2013-09-24 17:14   수정 2013-09-25 01:01

차기 전투기 도입(FX) 사업에서 후보 기종으로 남은 미국 보잉사의 F-15SE(사일런트 이글) 기종이 24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FX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갔고 2017년에서 2021년으로 예정된 차기 전투기 전력화 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올라온 F-15SE 차기 전투기 기종 선정안을 심의,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추위에서는 한국의 안보 상황 및 작전 환경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심의를 통해 부결로 결정했다”며 “위원들 대부분이 부결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기종별 임무수행 능력과 비용 등 분야별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이 관계자는 “공군 전력 공백이 최소화하도록 신속하게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전투기 사업은 8조3000억원을 투입해 최신예 전투기 60대를 구매하는 것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 3개사 기종이 경합해 왔다. F-35A는 입찰에서 사업비를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고 유로파이터는 입찰서류에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F-15SE가 단독 후보로 상정됐다. 그러나 F-35A에 비해 스텔스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거센 논란이 일었다.

정성택 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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