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60돌…우의 다진 美 지한파 실세들

입력 2013-09-24 17:42   수정 2013-09-25 02:52

워싱턴 케네디센터 2000여명 집결
보달로 의원은 한복입고 나와 화제
한국선 안홍준 외통위원장 등 참석




“사우디!(사랑과 우정을 죽도록 나누자)” “힙, 힙, 후레이!(Hip, Hip, Hooray)”

한국과 미국의 정·관계 인사 2000여명이 23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의 대형 공연장인 케네디센터에 모였다. 매년 10월 초 주미 한국대사관이 대사관저에서 개최하는 ‘개천절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을 올해는 한·미 동맹 60주년을 기념해 외교부 주최로 격상하고 초청 대상자를 확대, 사상 최대 규모로 열었다.

미국 정부에서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했다. 에반 메데이로스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비롯한 백악관 참모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또 국무부에서는 로즈 고테묄러 군축 검증·이행 담당 차관대행 등이, 국방부에서는 제임스 밀러 차관과 장성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의회 인사로는 루벤 히노호사(민주·텍사스), 매들레인 보달로(공화·괌) 하원의원 등이 초청돼 각각 인사말을 통해 동맹 60주년을 축하했다. 특히 여성인 보달로 의원은 붉은색 한복을 입고 행사장에 도착해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한국 측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의 안홍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미국 수도권에 사는 교민 대표, 6·25 참전용사 출신의 교민 등이 참석했다. 안 위원장은 인사말을 마친 뒤 건배를 제의하며 “사랑의 ‘사’, 우정의 ‘우’, 경상도 사투리로 ‘죽도록’이라는 의미의 ‘디’를 합친 ‘사우디’를 세 차례 외쳐달라”고 당부해 참석자들이 일제히 ‘사우디’를 제창하기도 했다. 이에 고테묄러 차관대행은 “나는 미국식으로 하겠다”며 응원구호인 “힙, 힙, 후레이”를 세 번 외쳐 박수를 받았다.

리셉션 이후에는 케네디센터의 주 공연장인 콘서트 홀에서 클래식 음악, 현대무용, 판소리, 사물놀이 등 공연이 펼쳐졌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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