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쇼핑소식·할인정보 알려줘
보름만에 신규 가입자 8만여명 증가
종이 판촉물(DM)을 일일이 챙길 필요 없이 백화점에 방문했을 때 모바일 기기로 당일 쇼핑 소식과 할인 혜택 등을 받아볼 수 있는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나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30일 위치기반서비스(LBS) 개인화 소셜네트워크 등 소비자의 모바일 이용 패턴을 감안해 새단장한 앱을 출시했다.
새롭게 개편된 앱은 소비자별로 맞춤형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개인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심있는 점포나 제품 종류, 브랜드 등을 설정하면 해당 장르의 쇼핑 정보를 우선 제공하며 추후 푸시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쇼핑 취향에 맞춰 할인 혜택과 이벤트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이 같은 맞춤 정보에는 소비자의 구매이력도 반영돼 정확한 추천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는 브랜드 검색을 통해 매장의 위치부터 해당 브랜드의 쇼핑 뉴스까지 한번에 파악할 수 있다.
LBS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도 강화했다. 새 앱에서 선보인 ‘체크인’ 서비스는 백화점에 방문했을 때 당일의 쇼핑 소식과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알려준다. 매장을 방문할 때 백화점 건물 내에서 신세계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다. 종이 DM과 달리 주중에는 회사 근처의 점포, 주말에는 집 근처의 점포에 방문하는 이용자 패턴을 감안해 특정 점포가 아닌 가까운 점포의 정보를 쉽게 제공하는 등 모바일의 장점을 적극 활용했다.
소셜네트워크 기능도 넣었다. 쇼핑정보는 물론 패션 문화 공연, 전시 정보 등을 신세계 앱을 통해 가족 친구 등 지인과 공유할 수 있다. 핵심기능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속도 성능 디자인도 개선했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이번 앱 개편은 2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소비 패턴과 유통 환경도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며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쉽고 빠르며 스마트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앱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앱 개편으로 기존에 일률적으로 제공했던 정보를 소비자 개개인에게 맞춰 제공하고 점포별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신세계의 전자지갑 서비스인 S월렛(S-Wallet), 공식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도 연동되게끔 했다.
기존의 종이 DM을 없애고 모바일 DM으로 전환함으로써 환경보호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다. DM을 받지 않는 소비자도 쇼핑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기존 종이 DM을 받아보던 소비자도 모바일 DM을 통해 현재 점포에서 진행 중인 쇼핑 뉴스는 물론 기획상품까지 한번에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다.
신세계 측은 앱 새단장을 마친 뒤 보름간 신규 가입자가 8만명가량 증가했다고 23일 발표했다. 22일 기준 누적가입자 수는 14만명에 달한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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