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광대역 LTE '출격'…두 배 빠른 '속도전쟁 2R'

입력 2013-09-25 07:09  

광대역LTE, 최대속도 LTE-A와 동일
단말기 교체 없이도 이용 가능
KT, 첫 상용화…LTE 속도경쟁 가세

LTE-A, 전국 84개 시에서 서비스
SK텔레콤·LGU+, 망 확장 박차




이동통신 3사의 LTE(4세대 이동통신) 속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LTE-A에 이어 ‘광대역 LTE’ 서비스가 시작돼 두 배 빠른 LTE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KT는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광대역 LTE를 상용화하며 속도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연내 서울·수도권에서 광대역 LTE를 시작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통신사들의 서비스·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광대역 LTE 시대 개막

KT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서초·종로·중구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말엔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KT는 LTE 전국망과 인접한 1.8㎓ 주파수를 할당받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파수 폭이 두 배로 넓어져 이론상 기존보다 두 배 빠른 최대 150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가 가능하다. KT는 광대역 LTE 시장을 선점해 그동안 뒤처졌던 LTE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LTE-A로 속도 경쟁에서 앞섰던 SK텔레콤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연내 서울·수도권부터 광대역 LTE를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LTE 보조망으로 쓰고 있던 1.8㎓ 대역에서 광대역 LTE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 84개 시에 구축한 LTE-A망을 더욱 촘촘하게 깔아 속도와 품질 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2.6㎓대역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연내 서울·수도권부터 광대역 LTE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경쟁사와 달리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주파수이기 때문에 새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9개월 만에 LTE 전국망을 깐 노하우를 살려 서비스 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목표다.

광대역 LTE의 전국 서비스 시점은 3사 모두 내년 7월이다. 정부의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KT가 내년 3월 광역시, 내년 7월 전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광대역 주파수가 전국망이 아니기 때문에 커버리지와 네트워크 최적화를 이루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광대역 LTE 대 LTE-A

광대역 LTE와 LTE-A는 모두 이론적으로 LTE보다 두 배 빠른 최대 15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단말기나 배터리 소모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LTE-A는 서로 떨어진 주파수를 ‘주파수 집성기술(CA)’로 묶어 하나의 광대역 주파수처럼 이용한다. 떨어져 있는 두 개의 1차선 도로를 동시에 이용하는 셈이다. 따라서 각각의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반면 광대역 LTE는 인접한 주파수를 붙여 하나의 주파수처럼 이용한다. 1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넓힌 것과 같아 기존 단말기로도 1.3배 빠른 최대 100Mbps의 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광대역 LTE를 최고 속도로 이용하려면 갤럭시S4 LTE-A, LG G2, 베가LTE-A 등 최신 LTE-A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광대역 LTE는 하나의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2개의 주파수를 넘나드는 LTE-A에 비해 배터리 소모가 적다.

KT는 기존 LTE 단말기로도 최고 100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SK텔레콤도 1.8㎓를 지원하는 단말기로 최고 100Mbps까지 속도를 제공한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4 LTE-A, LG G2만 광대역 LTE를 지원한다. 이전 단말기들은 2.6㎓대역을 지원하지 않아 단말기 교체가 필요하다. LTE-A에서는 KT가 후발주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84개 시에서 LTE-A를 제공하지만 KT는 아직 6대 광역시에서만 LTE-A 서비스가 가능하다.

○서비스 경쟁도 치열

통신사들은 두 배 빠른 LTE 시대를 맞아 콘텐츠와 서비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특히 고화질 영상 콘텐츠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서비스와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월 최대 140시간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동영상 전용 요금제 ‘T라이프팩’을 선보였다. 월 9000원에 T베이스볼과 T바스켓볼 등 스포츠 프로그램 영상을 하루 2기가바이트(GB)씩 한 달 최대 62GB까지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월 1만원에 하루 2GB씩 월 최대 62GB의 LTE 데이터를 제공하는 ‘100% LTE 데이터팩’과 2500원에 24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100% LTE 24시간 데이터 프리’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TV인 U+HDTV의 화질을 풀HD급으로 개선하고, U+내비 LTE에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서 통화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KT는 모바일TV ‘올레tv모바일’을 풀HD급 화질과 5.1채널의 고음질로 업그레이드하고 올레tv와 올레tv모바일 간 이어보기 콘텐츠를 늘렸다. 연말까지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를 1년간 제공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광대역 LTE에서는 KT가 한 발 앞섰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LTE-A 서비스를 내놓은 만큼 속도 차이는 없다”며 “요금제와 서비스 경쟁력이 두 배 빠른 LTE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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