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들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10년 만기 분할상환방식)는 씨티은행(3.51%), 기업은행(3.57%), 국민은행(3.62%) 등 3% 중반 금리가 적지 않다.
대출 금리는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신용등급이 좋은 1~3등급만 놓고 보면 국민은행에서 지난달에 평균 3.46%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
사실상 은행 대출이 제한되는 7~10등급을 제외하면 신용등급이 4~6등급으로 중간 정도만 돼도 무난하게 3% 중후반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들어 줄곧 하향 추세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2월 4.02~4.06%에서 지난달 3.62~3.96%로 많게는 0.5%포인트까지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세는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비용지수)가 내리는 가운데 가산금리마저 낮아진 결과다.
금리 하락기가 본격화하기 전에 고정금리 방식으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고정금리 대출은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은행들에 2016년까지 30%로 비중을 높이라는 목표치까지 제시하면서 독려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말 현재 9.5%에 불과했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년 만인 올해 1월까지 20.7%로 두 배 이상 늘었으나, 지난 7월 들어 2년여 만에 비중이 처음으로 줄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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