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재로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세계 정보통신(IT) 시장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입는'(웨어러블) 컴퓨터를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다.
스마트폰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내면서 세계 시장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사장은 25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3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내달 세계 최초로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스마트폰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플렉서블 스마트폰 시대로 가는 첫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이 갤럭시 노트3에서 디스플레이만 바꾼 변종 모델이 될 지, 전혀 다른 제품이 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사장은 "자세한 사양과 출시일 등은 조만간 따로 공개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첫 선을 보일 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은 유리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깨지지 않고 모서리가 약간 휘어진(둥글려진)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등 내부 부품에는 변형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늦으면 내년 1분기 안에 부품까지 휘어진 형태의 좀 더 진화된 플렉서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배터리를 살짝 휘게 만드는 것은 현 단계에서도 할 수 있다"며 "휘게 한 다음 고정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공급한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만들려면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배터리, 인쇄회로기판(PCB),메인보드 등도 휘어야 한다. 이중 가장 구현하기 어려운 것이 배터리다.
LG전자는 4분기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특히 삼성과 달리 가운데 부분을 들어가게 하는 형태로 휘어진 디자인을 구현할 것으로 알려져 부품도 일부 휘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 휘어진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만들지는 제조사에서 전략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다만 현 단계에서 나오는 곡면 제품들은 진정한 의미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은 아니다"고 말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은 깨지지 않는 '언브레이커블'과 약간 휘어지고 구부러지는(커브드) 단계를 지나 말 수 있는(롤러블)형태와 완전히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폴더블) 모습으로 발전한다.
현재 제품양산에 성공한 것은 커브드 형태. 하지만 말거나 접을 수 있는 수준은 돼야 기존과는 전혀 다른 폼팩터를 만들 수 있다. IT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스마트 워치 등 입는 컴퓨터 시장도 이 기술이 상용화돼야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커브드 단계까지는 플렉서블이 아닌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로 부르는게 정확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금액기준으로 2015년 11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42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량으로 따져도 2500만대에서 8억대까지 늘어나 전체 시장의 약 13%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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