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42년 만에…전투경찰 역사 속으로

입력 2013-09-25 17:09   수정 2013-09-26 00:30

전경 임무는 의경이 맡기로


“전투경찰(이하 전경)로 복무하면서 느꼈던 보람을 이젠 진짜 경찰이 돼 이어가겠습니다.”(임진수 수경)

1971년 창설 이래 42년간 대간첩작전과 각종 시위 현장에서 활동한 전경이 25일 마지막 기수의 전역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경찰청은 25일 오후 4시 본청 대강당에서 전경 마지막 기수인 3211기 183명의 합동 전역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역자와 가족, 이성한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지휘부,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전경 118기), 권오을 전 국회의원(전경 51기), 구재태 경우회 회장, 정병인 전·의경회 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청장은 전역식 식사에서 “전경은 경찰이 사회 안정과 법질서 수호라는 숭고한 사명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다”며 “비록 전경은 사라지지만 그 사명을 다하고자 했던 33만여명의 전경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제도는 1970년 12월31일 전투경찰대 설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듬해 출범했다. 1968년 북한군 31명이 청와대 기습을 노린 일명 ‘김신조 사건’이 전경 창설의 계기가 됐다. 출범 이후 1970년대 이들의 주된 임무는 간첩·무장공비 섬멸 등 대간첩작전이었다. 1980년대 초부터는 정치 변혁에 따라 주로 경비와 집회시위 관리 등의 업무에 치중했다.

전경제도는 2000년대 들어 전경이 개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출돼 시위 진압에 투입된다는 이유로 폐지 목소리가 나오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경찰청과 국방부는 협의를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전경 차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으로 대간첩작전, 중요시설 경계 등 전경이 수행하던 임무는 의경이 맡는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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