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상생경영] 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건설 사업 동행…대출지원·현금결제비율 90%대

입력 2013-09-26 06:59  


한화건설은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그룹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생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0년부터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지원팀’을 꾸려 협력사 지원을 위한 창구로 활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협력사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재무 지원은 협력사들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협력사 은행대출 시 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3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한다. 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 마이너스 통장과 같이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론’도 운영 중이다. 직접적인 운영자금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현금결제 비율을 90% 수준으로 운영하고, 1억5000만원 미만의 공사에 대해서는 100% 현금으로 지급해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를 돕고 있다.

기술 지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슈퍼 단열 윈도우 개발’ 등 16개 과제에 대해 협력사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했으며 8건에 대한 공동특허 출원과 2건에 대한 등록을 마쳤다. 기술연구소 주관으로 협력사와 함께 ‘연속섬유보강토를 이용한 비탈면의 지형 복구 및 식생복원기술’에 대한 건설 신기술 인증도 획득했다. 기술개발을 통해 협력사는 추가 수주를 확보하고, 한화건설은 선진공법을 활용해 공기와 원가를 절감하게 된다.

교육 부문에서는 협력사의 전문 인력양성 지원을 위한 공종별 기술교육과 재무교육, 온라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에만 130여개 협력사가 이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자체 제작한 외주구매 동향지와 세무정보지, 기술정보지 등을 통해 중소 협력사들이 놓치기 쉬운 분야의 지식까지도 세심하게 제공해 기업 운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협력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동반성장데이’와 ‘우수협력사 간담회’도 한화건설의 자랑이다. ‘동반성장데이’는 협력사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2010년부터 시작됐다. 분기별로 대표이사와 외주구매실장 등 본사 임원들이 함께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매년 열리는 ‘우수협력사 간담회’는 건축·토목·플랜트·기계·전기·구매·플랜트조달 등 각 공종에서 한 해 동안 원가 절감과 기술 혁신을 위해 노력한 협력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다. 최우수 협력사에 대해서는 수의계약 1건, 1년간 계약이행 보증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우수협력사에 대해서도 1년간 계약이행보증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

한화건설은 지난 2월 동반성장과 공정거래질서 확립, 상호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약을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체결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09년과 2011년 ‘건설협력 증진 대상’에서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5월 한화건설이 수주한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은 협력사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대 연인원 55만명의 일자리 창출로 국내 협력사와 인력들이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는 “협력사의 높아진 역량은 곧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그룹의 경영이념인 ‘신용과 의리’ 정신으로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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