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생산시설 늘리기 경쟁
지난 20년간 값싼 중국산에 밀려 고전하던 미국 화장실 설비 산업이 부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맨스필드 플러밍, 아메리칸스탠더드 등 미국의 화장실 설비 생산 기업이 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스필드 플러밍은 최근 900만달러를 투입해 인디애나주 페리스빌 공장의 생산시설을 50%가량 확장했다. 올초 일본의 릭실을 인수한 아메리칸스탠더드는 미주리주 네바다 공장에 새로운 가마를 짓는 등 생산 능력을 5~10% 늘렸다. 일본기업 토토도 미국 조지아주 모로우 공장의 생산 능력을 5%가량 확대했다.
미국 공장들이 앞다퉈 생산설비를 늘리는 것은 중국의 인건비가 급격히 상승하고 해상운송 비용이 올라 북미시장에서 중국산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화장실 설비 산업은 변기나 타일 등 깨지기 쉬운 제품이 많아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값싼 노동력이 관건이다. 과거 많은 업체들이 값싼 노동력을 찾아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한 이유다. 1970년대 말 48개였던 미국의 화장실 설비 업체들은 현재 7개로 줄었지만 최근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으로 돌아가거나 적어도 비교적 값싼 노동력을 얻을 수 있는 멕시코 인근 공장의 설비 증설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윌리엄 스트랭 토토 미국법인 회장은 “값싼 중국산 제품의 시대도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미국 공장들의 자구노력도 유효했다. 2006년 짐 모란도 맨스필드 플러밍 회장이 부임할 당시 페리스빌 공장의 생산비용은 중국산에 비해 20% 높았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문 시스템을 전산화해 관리비용을 줄이고 직원들의 동의 하에 2012년부터 임금을 동결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시시각각 바뀌는 사람들의 취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미국산’ 라벨을 붙일 수 있는 미국 생산의 이점도 최대한 활용했다. 토토의 모로우 공장은 로봇설비를 들여오는 등 생산 자동화 비율을 높여 인건비 비중을 줄였다. WSJ는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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