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주총 이틀 앞두고 박동혁 대표 후보 돌연 사퇴

입력 2013-09-26 17:05   수정 2013-09-27 00:45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사진)이 새로 내정됐다. 앞서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로 내정된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6일 박 부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 사장 후보에서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에 따라 27일 경남 진해 STX조선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류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한 뒤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측은 박 부사장이 지난 25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갑작스런 사퇴여서 당황스럽다”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박 부사장의 사퇴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업계에서는 STX조선의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에서 새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데 대한 STX조선 내부의 반발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이사회를 통과한 상태인데다 주총을 불과 이틀 앞두고 갑자기 사퇴의사를 밝힌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STX조선에 따르면 박 부사장은 현재 외부와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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