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반응
김승연 회장에 대한 원심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6일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는 큰 동요 없이 차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추가 심리가 진행되면 소명할 부분은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오전 10시30분께 파기환송 결정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회사 주변에선 “일단 실형 확정은 피해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들이 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법원 결정이 한화 측에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김 회장의 행위가 경영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변호인 측의 주장을 대법원이 분명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룹 관계자들은 곤혹스러워했다. 10여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한화 법무팀은 이날 판결문을 입수해 대법원의 선고 취지를 파악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회사 내부에서 별 동요는 없었지만 작년 8월 김 회장 구속 이후 1년 이상 끌어온 재판에서도 뚜렷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자 직원들 사이에선 피로감이 느껴졌다. 한 직원은 “다음달 9일이 그룹 창립 61주년인데 계열사별로 기념식을 열거나 별도 행사를 가질지 등 관련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이 고등법원으로 되돌아감에 따라 한화는 당분간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 4월 김연배 부회장이 위원장(금융)을 맡고 홍기준 부회장(제조)과 홍원기 사장(서비스·레저)이 위원으로 각각 참여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은 실무위원을 맡아 계열사 간 업무를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오너 부재로 중장기 투자와 해외 사업 등은 차질을 빚고 있어 회장 공백이 길어질 경우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계열사 사장은 “그룹이 중점 사업으로 키우려는 태양광이나 해외건설 사업 등은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인데 비상위원회가 모든 책임을 지고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해영/배석준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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