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산 매입 축소보다 글로벌 경기 개선에 초점을 둬야 한다. 내년을 염두에 두고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려볼 만한 시기다.”
김영기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상무·사진)는 “앞으로 한두 달 단기 급등에 따른 쉬어가기 구간이 지속될 수 있다”며 이 같은 투자전략을 조언했다. 당분간 1950~2000선 부근에서 답답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연말에는 일반적으로 다음해 경기 전망이 낙관적이라 2100까지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김 상무는 신한BNPP자산운용에서 국내주식형펀드 ‘신한BNPP좋은아침희망’을 6년간 운용하다 이달 하나UBS운용 본부장 자리로 옮겨왔다. 원래 하나UBS운용 출신으로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다. 그는 시황에 휩쓸리지 않고, 리서치팀을 기반으로 펀더멘털(내재가치)과 주가 상승여력을 내다본 투자를 고집해 운용하는 펀드의 성과는 매년 상위 20%를 유지해왔다.
그는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제자리를 맴돌고 있지만 내년도 경기회복 기대감을 보고 경기 관련주, 국내 내수업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특히 내수주에 속하는 유통주, 금융, 건설 등 그동안 부진한 내수주의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는 진단이다.
다만 정보기술(IT)관련주는 지난 2년간 성과 호조가 지속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원화절상 폭을 봐야 하며, 내년도 실적 성장세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상무는 투자 종목을 고를 때 지금 산 가격에서 20~3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살핀다. 최근 보고 있는 주식이 손해보험주다. 그는 “적자를 내는 것도 아니고 배당률 4%, 주가수익비율(PER) 7배로 가격메리트가 있다”며 “연말께 반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눈여겨봐야 하는 주요 변수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외국인 순매수 강도 등과 함께 중국의 경기지표를 꼽았다. 중국 경기사이클상 9~10월이 성수기로 11월 이후 나올 경기지표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가 출렁거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펀드 환매 물량과 관련, “국내 증시를 박스권 장세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2000 부근에서 환매는 당연하다”며 “하지만 1900까지 내려와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3~4% 정도로 작아 지수대에 연연하기보다 시황에 상관없이 꾸준히 운용 철학을 고수하는 펀드를 선별 투자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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