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젊은층 허리디스크 증가하는 이유

입력 2013-09-26 19:14   수정 2013-09-26 19:25

서울 대치동에 사는 김모(19)군은 한창 수능준비로 학교에 가있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독서실에서 하루 종일 공부를 하고 있다. 한번 앉으면 5~6시간씩 장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있는 김군은 언제부턴가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증상을 무시하고 평소와 똑같이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통증이 점점 심해지게 되자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고 허리디스크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해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인 추간판이 제자리에서 밀려나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보통 중년층 이상에서 퇴행성변화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허리에 부담이 가는 잘못된 자세와 격한 운동을 하는 10대, 20대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허리디스크의 증상으로는 허리를 숙이거나 앉았을 때 통증이 계속되고 묵직한 느낌과 엉치에서 발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뻐근함이나 가벼운 통증으로 나타나지만 심각해질 경우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하반신감각이상이나 대소변장애 및 마비 증상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도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바른병원 강남점 (이수역 9번 출구 위치) 이상원 대표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술적인 요법이 아니면 치료가 어렵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는 허리디스크를 완치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수술적인 치료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다”면서 “최근에는 수술 부담 없는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과 같은 비수술적인 요법으로 허리디스크를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은 국소마취하에 내시경을 꼬리뼈로 삽입해 척추주변을 직접 보면서 MRI에서 찾지 못하는 병변을 확인하면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내시경과 미세 레이저를 같이 사용해 약물을 투여하기 때문에 신경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레이저를 이용해 튀어나온 디스크의 크기까지 줄여주는 효과적인 치료 요법이다.

비수술적 치료법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수술회복 및, 재활 시간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고 있는 환자들에게 반가운 치료법으로 빠른 시간 안에 통증을 완화하고 시술 후에는 바로 귀가가 가능하다.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는 당일 퇴원 후 일상생활의 빠른 복귀에 유용한 치료법이다.

허리디스크는 단순히 허리 질환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행 장애 및 다른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평소 허리통증이 보인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바르지 못한 자세를 삼가 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허리에 긴장을 풀고 유연성을 길러주는 것이 현명한 예방법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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