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외환은행과 하나SK카드에 따르면 양사간 카드사업 부문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된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파견 직원 40명 중 약 30명이 TF업무를 놓고 현업 부서로 복귀했다. 하나금융지주 및 외환은행 실무자가 주도해온 이 TF는 내년 1월 양사 통합을 목표로 구체적인 합병 조건 및 시기, 인력 융합 방식 등을 논의해왔다.
최근 외환은행 노조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면서 통합 작업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나금융지주 측은 연내에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었다. 기본 구상은 외환카드 사업부분을 외환은행에서 분리한 뒤 하나금융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시켜 하나SK카드와 최종 통합하는 방안이었다.
외환은행 노조는 그러나 이같은 통합 작업에 외환은행이 약 7000억원 자본금을 출연해야하는 탓에 카드 분리 통합이 자칫 외환은행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아직 통합 작업이 완전 무산된 건 아니라는 게 양사 공식 입장이었다. 현재 통합 추진 TF에는 10여명 양사 직원이 남아 관련 논의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통합 작업이 다소 연기된 것은 맞지만 추진 자체를 최종 중단하지는 않았다"면서 "양사 통합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여야한다는 취지에는 여전히 서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협의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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