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앨리스'·'아빠! 어디가?', 잘보면 돈이 보인다"

입력 2013-09-29 09:56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김영길 씨(남·26)는 평소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이 입고 나오는 옷을 유심히 본다. 생소한 협찬 브랜드에서 투자 힌트를 얻기 위해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옷이 잘 팔리는 지를 보면 유망 기업이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씨는 올초 '청담동 앨리스'에서 발견한 대현에 일찌감치 투자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처럼 TV 속에서 '숨은 진주'를 발견하거나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현은 1.43% 상승한 248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두 배 이상 뛴 상태.

드라마 협찬으로 인지도를 넓힌 '듀엘' 덕이 컸다. 현재 방영 중인 '오로라 공주' '연애를 부탁해'에서도 이 브랜드 옷을 발견할 수 있다. 듀엘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91억44만원. 지난해 출시된 이 브랜드는 이미 회사 전체 매출의 16% 이상을 차지한다.

방송가와 유통가와의 만남이 흔해지면서 TV를 통해 '소비 밀접주'를 타깃하기가 수월해졌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손주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톱배우들을 통한 간접 광고는 듀엘이 의류시장 부진 속에서도 조기에 정착한 주요 요인이 됐다"며 "PPL(간점광고) 허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 예능프그램이 여가 트렌드를 바꿔 놓으면서 관련주가 웃는 경우도 있다. 파세코, PN풍년 등 캠핑용품 업체가 대표적이다.

'1박 2일'에 이어 '아빠! 어디가?'로 가족 단위의 캠핑 문화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덕이다. 올 들어 파세코, PN풍년 주가는 각각 93%, 20% 뛰었다. 파세코는 올해 캠핑난로 예약 판매가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 인터넷 주식 커뮤니티에는 "'꽃보다 할배' 'SNL코리아' '슈퍼스타K' 등 예능프로그램의 파급력이 CJ E&M 수익성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아요"라는 글도 올라와 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 부문에서 공격적인 투자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등 방영도 앞두고 있어 CJ E&M은 광고경기 부진에도 하반기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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