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증시는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불확실성을 한층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의회가 예산안 최종 협상에 실패할 것이란 우려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25%, 1.06%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18% 올랐다.
미 의회는 예산안 통과 마감일(30일)을 앞두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갔다. 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을 1년 유예하는 내년도 예산안 재수정안을 가결했으나 상원은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루 만에 극적 타협이 이뤄지기 힘들어 미국 정부가 일시 폐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며 "문제는 정부 중단이 얼마나 지속되느냐"라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가 폐쇄된다면 다음달 중순으로 다가온 연방정부 채무 한도 증액을 위한 정치권 협상도 난항을 겪게 된다.
양적완화 규모 축소 이슈도 증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주에도 미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공개연설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 2일 벤 버냉키 Fed 의장이 강연을 앞두고 있다. 3일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와 제롬 파월 이사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미국 경제지표도 잇따라 공개되면서 시장의 흐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음달 1일 미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알 수 있는 9월 ISM 제조업지수가 공개된다. 윤영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 부담이 완화되고 내구재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여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며 "시장 전망치는 55.6"라고 전했다.
다음달 3일 발표되는 9월 ISM 비제조업지수의 경우 주요 하위지수가 전월에 크게 상승해 기술적 하락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8월 건설지출(1일), 주간 MBA 주택융자신청지수·9월 ADP취업자변동(2일), 8월 제조업수주·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3일), 9월 실업률·9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 변동(4일)도 발표된다.
대외 변수로는 중국에서 30일과 다음날 1일 각각 발표되는 HSBC 구매자관리지수(PMI)와 제조업 PMI가 관심을 모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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