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0.3% 가량 올랐다. 투신권 등 기관투자자들이 9262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한 때 2000선을 밑돌았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657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내년도 예산안 확정과 채무한도 상향 등 산적한 문제로 지난주 미국 증시는 부침을 겪었지만 코스피 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추세를 지속하겠지만 당분간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현재 코스피 지수 상승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며 "현재 코스피 지수는 2011년 하반기 중국 경기둔화 우려 이후 지속돼 온 박스권의 고점으로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성장 요인이 발견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기 회복 기대 이후 경제 성장에 대한 믿음을 지속할 수 있는 상승 모멘텀이 확인돼야 박스권을 깨고 추가적인 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9월 중 8월 저점 대비 10% 가까이 상승했다" 며 "기술적 피로도, 3분기 실적 확인 심리에 따른 관망세 등으로 코스피 지수는 당분간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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