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풍수] 합장은 男右女左가 원칙

입력 2013-09-30 06:59  

과거 어머니들은 남편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품고 산 경우가 많았다. “평생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줄 게”라는 거짓말을 믿고 결혼했지만 호강은커녕 온갖 시집살이와 자식들 뒷바라지에 고생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으면 나는 절대로 아버지 옆에 합장하지 말고 따로 묻어라”라고 유언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영혼의 편안함이나 후손의 안녕을 생각하면 이런 어머니의 말씀은 따르기가 힘들다. 매장할 때 부부합장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전라도의 장례는 풍수적인 이유보다 지방 특유의 풍습 때문에 부부의 무덤을 대개 쌍분으로 만든다. 사람이 죽고서 3년이 지나 유골이 드러나면 석물을 갖춘 무덤을 다시 만들어 주는 복장의 풍습이다. 이른바 ‘관을 뺀다’고 한다. 정식으로 매장할 때 합장을 하려면 먼저 돌아가신 부친이나 모친의 봉분을 허물어야 하는데 그것이 못내 죄송하고 꺼림칙해 별도로 옆에 묘를 조성하는 것이다.

한 개의 봉분에 같이 묻는 합장(단분)을 선택하거나 혹은 나란히 쌍분을 두던, 부부의 묘를 어떤 식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기준은 ‘회두극좌(回頭剋坐)’다. 풍수에서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머리를 둘 수 없는 방위를 타고 난다고 한다. 이를 회두극좌라고 한다.

회두극좌는 남녀의 구별이 없으며 이는 살아서 잠잘 때는 그 방향으로 머리를 둘 수 없고 , 죽어서 땅에 묻힐 때도 머리를 두어서는 안 되는 방향을 말한다. 풍수에서는 태어난 연도에 따라 기피해야 할 방향이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1956년 생은 북쪽을 피해야 한다. 사람이 가진 타고난 기와, 방위가 가진 기가 서로 상생이면 길하고 상극이면 흉하기 때문이다.

풍수에서는 만약 회두극좌를 범한 상태로 묘를 쓰면 후손이 살(殺)을 받는다고 본다. 사망한 연도를 놓고 합장운이 맞느니 안 맞느니, 혹은 생전에 부부금슬이 좋지 않았다면 합장운이 안된다는 얘기들은 모두 근거가 없다.

옛날 한나라 탁문군이란 여류 시인이 있었다. 남편이 무릉의 딸인 미희를 첩으로 맞고자 하자 탁문군은 ‘백두음(白頭吟)’이란 시를 읊어 남편의 마음을 되돌렸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백 년을 같이 살고지고….” 평생을 부부로 동고동락하며 자식을 키우고 살았다면 회두극좌에 걸리지 않는 한 부부는 합장으로 장사지냄이 당연하다.

합장의 또 다른 장점도 있다. 천리를 뻗어온 지맥도 혈은 작게 맺히는데 쌍분하면 혈을 벗어나기 십상이다. 합장하면 부부가 모두 진혈에 안장되기 쉽다. 즉 합장은 쌍분에 비해 복을 크게 만들고 묘의 관리도 수월하게 한다. 묘지로 인한 국토 훼손도 줄일 수 있다.

부부를 합장할 때 남좌여우(男左女右)라고 해 묘를 바라보고 남자는 좌측에, 여자는 우측에 모신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합장은 산을 등지고 들판을 바라보면서 남자는 오른쪽에, 여자는 왼쪽에 안장하는 남우여좌(男右女左)로 보는 것이 원칙이다.

묘비에 ‘정경부인평산신씨부좌(貞敬夫人平山申氏附左)’라고 쓰여 있다면 여자가 남자의 왼쪽에 안장돼 있다는 의미다. 화장 후 부부의 유골함을 납골묘나 납골당에 안치할 때도 이 원칙을 존중하면 좋다.

고제희 < 대동풍수지리학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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