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뉴얼해 재개장한 서울 신라호텔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가 가을을 맞이해 뉴욕 최고의 명소인 루프톱을 벤치마킹한 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 여름철 피부를 구릿빛으로 그을리던 곳이 가을밤 뉴욕이나 홍콩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루프톱 라운지’로 변신했다.
개장은 오후 7시. 루프톱에 입장하면 가을빛으로 물드는 남산과 서울N타워가 한눈에 펼쳐진다. 서서히 남산으로 해는 지고, 하늘은 붉은 노을로 물든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일상에 짓눌려 있던 숨통을 터준다.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고, 소믈리에가 선정한 ‘가을 바람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면 이곳이 어디인가 싶다.
루프톱은 9월14일 추석 패키지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개장했다. 벌써부터 고객 반응이 뜨겁다. 이우경 씨(32)는 “여기가 서울이 맞나 싶다”며 “계절감을 오롯이 느끼며 와인을 즐길 수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호텔 관계자는 “해외 여행 때 방문했던 이국적인 루프톱에서 와인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혜택이 포함돼 추석 패키지가 완판됐다”며 “루프톱 개설 효과로 지난해 추석 패키지보다 2배나 팔렸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루프톱을 구현하기 위해 호텔 관계자들은 9월 초 루프톱 바가 한창 유행인 미국 뉴욕으로 벤치마킹 출장을 다녀왔다. 뉴요커들은 루프톱에 열광하고 있으며 루프톱 바에서 파티를 즐기는 것은 물론 프라이빗 행사나 영화제를 열고 낮에는 브런치 고객들로 줄을 선다는 게 이들의 설명. 벤치마킹을 한 결과 뉴욕을 능가하는 어번 아일랜드 루프톱이 탄생했다. “뉴욕은 마천루 야경에 의존하느라 시설이나 프로그램 투자가 적지만 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 루프톱은 대규모 야외 수영장에 인접해 여유로운 분위기를 제공하는 동시에 도심에 있으면서도 자연을 벗삼은 유일한 곳”이라고 호텔 관계자는 설명한다.
그는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레저 트렌드의 중심에는 늘 자연이 함께한다”며 “서울시내 바&라운지나 레스토랑도 뉴욕이나 신라호텔처럼 아웃도어 공간을 확보하는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 루프톱은 가을 내내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문을 연다. 어번 아일랜드는 투숙객에 한해 입장할 수 있지만 루프톱 지역은 투숙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1월까지 호텔 내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와인 및 음식들을 판매한다. 오는 10월5일까지는 매일, 10월11일부터는 금·토요일에 라이브 팝 공연이 열린다.
루프톱에서 즐기는 와인과 샐러드가 포함된 객실 1박 패키지 상품 ‘가을 속으로’도 인기다. 딜럭스룸 1박, 어번 아일랜드 루프톱에서 즐기는 ‘바비큐 온 더 샐러드’와 소믈리에 추천 와인 2잔, 어번 아일랜드 주간(오전 10시~오후 6시) 및 야간(오후 7~11시) 2인 입장, ‘투르 드 프랑스’를 주제로 18종의 프랑스 와인을 시음하는 와이너리 투어 이용(2인), 더 라이브러리의 ‘풀 잉글리시 브렉퍼스트’(2인),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이용 등으로 구성된다. 10월5일까지.
(02)2230-3528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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