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0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선 부문 매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지난 3년간 추진해온 BIT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전사 IT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해 제 2의 도약을 꾀하겠다는 포부다.
표현명 KT 텔레콤&컨버전스(T&C) 부문 사장은 "2009년 KTF와 합병한 이후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기존에는 IT 투자 운영비가 연간 약 6000~7000억원으로 통신 매출의 4~5%를 차지하고, 신상품을 개발할 때에도 상품 1건당 최대 1억2000만원이 소요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상품 개발기간이 3개월 이상 소요되고, 고객 관련 업무가 유선과 무선이 따로 운용되고 있던 점도 기존 한계점으로 지적했다.
표 사장은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해 혁신적인 BIT 프로젝트를 가동했다"며 "인력 유전자는 통신에서 IT로 바꾸고, 프로세스도 사람 의존에서 시스템이 주도하는 경영, 툴은 공급자 중심에서 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기존 유·무선 136개 시스템을 6개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통합된 서비스 제공 플랫폼(SDP),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ERP), 콘텐츠 통합 관리 시스템(CMS), 정보 통합 시스템(BI /DW), 유·무선 통합 영업지원 시스템(BSS), 운영 지원 시스템(OSS) 중 현재 5단계까지 완성된 상태다. 내년 2월 OSS를 오픈하면 BIT 프로젝트가 완성된다.
BIT 프로젝트는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역량을 투입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이에 따라 내부 IT 전문가를 양성하고, 구축 비용도 9000억원으로 업계가 예상한 2조원보다 획기적으로 절감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표 사장은 "BIT 프로젝트에 따라 앞으로는 7000개에 달했던 복잡한 KT 유무선 상품이 400개로 축소된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증빙서류가 간소화되고, 유무선 요금 청구서 구조가 통일되며 상담도 한 번에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져 고객 불만도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품 설계는 '블록형'으로 만들어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소요시간이 기존 3개월에서 1개월 이내로 줄어든다"고 했다.
특히 KT는 BIT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운영한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표 사장은 "이러한 체질 개선을 통해 얻어진 노하우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토대를 세우겠다"며 "실제 호주 텔스트라, 말레이시아 셀콤, 인도네시아 PT텔레콤 등 해외 통신사가 BIT 혁신 과정을 보고자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KT는 르완다 정부와 추진하고 있는 LTE 인프라 구축사업이 일회성이 아닌 운영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네트워트 구축과 함께 통신사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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