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골드만삭스 M&A 재무자문 1위…우투證 ECM, KB투자證 DCM '선두'

입력 2013-09-30 17:31   수정 2013-10-01 03:08

3분기 자본시장 성적표 - 한경 리그테이블

M&A 재무자문
골드만, 이랜드 등 맡아 선전…바클레이즈 2위 '기염'

주식자본시장
우리, LG이노텍 주관 '주효'…상반기 1위 한투證, 3위로

채권자본시장
KB, 대형 딜서 강한 면모…KDB대우證, 2위 분전 3분기 부문별 순위




마켓인사이트 9월30일 오후 2시34분

골드만삭스,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이 올 들어 3분기 누적(1~9월) 기준으로 인수합병(M&A),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부문 1위에 각각 올랐다.

한국경제신문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올 들어 9월 말까지 진행된 기업의 M&A 및 자본조달 통계를 집계한 결과 기업인수 재무자문 분야에서 바이아웃(경영권 포함 인수), 발표(본계약 또는 잠정협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골드만삭스가 1위를 차지했다.

증자 등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을 맡는 ECM부문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4692억원 규모의 자문을 맡으며 대표 주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회사채 발행·유통 분야인 DCM 부문에서는 KB투자증권이 전체 주관(9조7509억원)과 대표주관(9조2159억원) 1위를 휩쓸었다.

○M&A 순위, ING생명이 갈랐다

M&A 부문에서는 올해 전체적으로 딜 가뭄이 극심한 가운데 간간이 나온 대형 딜을 누가 수주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갈렸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기업 인수 바이아웃, 발표 기준 1위는 골드만삭스가 차지했다. 이랜드의 케이스위스(K-SWISS) 인수를 맡았고, 제일모직과 MBK파트너스가 각각 노바엘이디와 ING생명 한국 법인을 인수할 당시 매각 자문을 했다. 2위는 바클레이즈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을 철수했음에도 홍콩에서 ING생명 인수 딜을 성사시켰다. 이어 딜로이트안진 삼일회계법인 우리투자증권 모건스탠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산업은행 순이었다.

바이아웃 완료(잔금납입) 기준으로는 우리투자증권이 1위에 오르며 토종 증권사의 자존심을 지켰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하나대투증권 크레디트스위스 등은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회계 자문 부문에서는 발표, 바이아웃 기준으로 삼정KPMG가 1위에 올랐다. ING생명 네파 금호종금 그린손해보험 등 굵직굵직한 딜들을 맡은 덕분이다. 종료, 바이아웃 기준으로는 삼일회계법인이 1위를 달렸다. 법률 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 광장이 바이아웃, 발표 및 종료 분야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태평양 세종 율촌 등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ECM, 우투가 한투 제치고 1위 도약

우리투자증권은 발행규모 4692억원으로 올 들어 3분기까지 ECM 대표 주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7일 완료한 LG이노텍 전환사채(CB) 주관이 주효했다. LG이노텍 CB의 발행규모는 3000억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이 상반기 대표주관한 전체 ECM 거래규모(1226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덕분에 상반기 3위에 그쳤던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선두로 올라섰다.

또 상반기 한진중공업 유상증자(682억원)에 이어 하반기에는 케이지이티에스(157억원)와 아미코젠(308억원) 등 두 건의 기업공개(IPO)를 성사시켰다.

2위는 발행규모 1962억원인 KDB대우증권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1위를 지켰던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추가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면서 3위(발행규모 1673억원)로 밀려났다.

IPO시장은 극심한 비수기가 지속됐다. 하반기 두 건의 코스닥 상장을 추가로 주관한 우리투자증권이 발행규모 101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상반기 선두를 지켰던 현대증권은 2위(601억원)로 밀렸다.

○DCM, KB투자 1위

DCM 부문에서는 KB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전체주관(9조7509억원)과 대표주관(9조2159억원)에서 모두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KB투자증권은 3분기 LG전자(4000억원) 롯데케미칼(4000억원) 하나금융지주(3000억원) 현대제철(3000억원) 등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하면서 대형 딜에 강한 면모를 입증했다.

김성현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발행사와 투자자들 각각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해 연결시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자평하면서 “4분기엔 회사채는 물론 자산유동화증권(ABS)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은 전체주관 8조1647억원, 대표주관 7조8547억원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KB투자증권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한국투자증권(6조5507억원)이 차지했으며, 이어 우리투자증권(6조2272억원) SK증권(4조107억원) 순이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부문에선 KDB대우증권이 1위였다. ABS 부문에서 2조7674억원을 주관해 2위인 KB투자증권(2조3890억원)과의 격차를 벌려 놓았다. 여전채 부문에서도 2위(현대증권·2조404억원)보다 6000억원 이상 많은 2조6689억원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고경봉/이유정/하헌형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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