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찬인생’ 신성일 “엄앵란 아닌 재일교포 공미도리와 결혼할 뻔”

입력 2013-09-30 19:21  


[최송희 기자] 배우 신성일이 아내 엄앵란이 아닌 다른 여성과 결혼할 뻔 했었던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신성일은 최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수업 토크쇼 ‘대찬인생’ 녹화에서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어려움을 겪은 뒤 영화배우로 데뷔해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에피소드, 아내 엄앵란과의 만남, 국회의원으로 정치인의 길을 걷기까지 파란만장했던 인생스토리를 털어놓았다.

특히 신성일은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엄앵란과 화려했던 결혼식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화를 공개했다.

신성일은 “어머니가 며느리감으로 마음에 둔 사람이 있었다”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어 “영화 ‘현해탄은 말이 없다’에 출연했던 재일교포 여배우 공미도리였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신성일은 공미도리와 ‘현해탄의 구름다리’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다.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신성일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공미도리와는 일주일에 한번 밖에 촬영을 못했고, 일본에서 건너온 공미도리는 나머지 기간을 신성일의 집에서 머물렀다.

신성일은 “함께 지내면서 어머니가 그를 마음에 담아뒀다”며 “어느날 어머니와 함께 어딜 갔더니 공미도리의 부모가 있었고 선을 보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양가 부모님들이 모두 흡족해 하셨고, 어머니와는 이미 ‘일본에 가서 살자’고 얘기가 됐던 것 같다”며 “그러다 (결혼) 날짜까지 잡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성일은 어머니에게 사랑의 키우고 있던 엄앵란과 결혼하겠다고 선언했다.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쳤지만 “엄앵란이 임신했어요”라고 고백했고, 임신 3개월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 어머니도 결국 엄앵란을 며느리로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세기의 결혼식이 성사됐던 것이다.

한편 신성일의 파란만장한 삶은 9월30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대찬인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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