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터스 걸'로 시작해 시나몬 CEO로…캣 콜의 드라마같은 '인생역전'

입력 2013-10-01 17:00   수정 2013-10-02 01:49

시나몬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음식 브랜드 중 하나다. 한 개에 800㎈가 넘는 설탕 빵을 파는 이 브랜드는 ‘건강의 적’이라는 비난에도 지난 10년간 매장 수를 500개에서 1100개로 두 배 넘게 늘렸다. 시나몬의 고속 성장을 이끄는 수장은 이제 35세인 캣 콜 최고경영자(CEO·사진)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후터스 걸’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콜의 성공 이야기를 소개했다.

콜이 어렸을 때 부모는 이혼했다. 콜의 어머니는 한 달에 40달러로 세 자녀를 키워야 했다. 콜은 생계를 돕기 위해 16세에 ‘후터스’ 여종업원으로 취직했다. 후터스는 여성 종업원들이 배꼽이 드러나는 상의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서빙하는 맥주집이다.

뭇 남성들의 ‘눈길’을 받아야 하는 힘든 일이었지만 콜은 성심성의껏 일했다. 얼마 안 돼 주방 관리, 매장 매니저 등으로 승진을 거듭했다. 19세 때 후터스에서는 그에게 호주의 첫 매장 개설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생전 비행기도 타보지 않았지만, 콜은 그 길로 호주로 날아갔다. 아무 배경지식도 없던 콜은 시중의 모든 경제잡지를 탐독하며 호주 시장을 공부했다. 결국 40일 만에 성공적으로 매장을 열었다.

이듬해 후터스 본사는 고졸의 콜을 임원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해외 시장의 매장 개설 업무를 일임했다. 26세 때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나서야 겨우 대학 졸업 학위를 땄다. 회사가 맡긴 업무가 너무 많아 학교에 갈 시간이 없어서였다.

2010년 시나몬을 소유하고 있던 사모펀드 포커스브랜드가 콜을 불러들였다.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업무를 시작했지만, 1년이 채 못돼 CEO로 승진했다. 이후 특기를 살려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오지에 매장을 잇따라 열었다. 최근엔 타코벨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와 계약을 맺고 매장을 빌려 시나몬 빵을 팔고 있다. 2011년 7억2500만달러이던 매출은 올해 10억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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