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강, 본업 바닥지나고 자회사 본격 가동-우리

입력 2013-10-02 08:08  

우리투자증권은 2일 한국주강에 대해 본업인 주강사업이 바닥을 지나 회복되고 있고 자회사의 본격 가동이 시작된다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강은 금속을 용해해 주형에 주입, 필요한 형상을 만드는 제품"이라며 "단조 등의 방법으로 제조할 수 없는 복잡한 형상의 제품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20톤 이상의 대형 주강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한국주강을 비롯해 현대제철, 두산중공업이 있으나 현대제철과 두산중공업은 자사 제품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주강은 주강품으로 조선기자재인 러더 혼(Rudder Horn)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손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선업황 침체로 실적이 둔화됐으나 2013년 초 고객사의 PC선 수주 증가로 2014년 상반기까지 물량이 확보된 상황"이라며 "조선업체 상선 수주 증가로 인해 업황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4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주강은 최근에 주강보다는 고철의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감소했지만 다시 조선 매출비중이 확대되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원자재인 고철 가격 하락 또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자회사 한국알엔엠도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자회사 한국알엔엠은 전기로 제강 공정에서 고철 용해시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인 분진을 리사이클링해 산화아연을 추출한다. 향후 10년간 고려아연에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분진이 발생하는 규모는 연간 60만~70만톤이며 처리비용으로 연간 360억~420억원이 소요된다. 한국알엔엠은 연간 15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2012년 한국알엔엠은 스페인 환경사업 그룹인 아벵고(Abengoa)로부터 6000만 유로(약 2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1차분은 2012년 9월말 3자배정방식으로 1500만유로가 주당 7만8000원에 납입돼 지분 25%를 차지하게 됐다. 2차분으로 2013년 7월에 280억원이 납입되면서 한국알엔엠의 현재 지분구조는 아벵고의 자회사인 베페사(Befesa)가 55%, 한국주강이 약 22.5%, 한국제강이 약 22.5%를 보유하고 있다.

손 애널리스트는 한국알엔엠의 유상증자로 한국주강의 보유지분이 감소하면서 순자산가치 증가분에 대해 한국주강은 지분법처분이익으로 약 6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월 16억원의 매출이 발생해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했다며 수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4분기부터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한국주강의 2013년 기준 부채비율은 5.5%, 유동비율은 2600%, 현금성자산은 약 35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2013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 수준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업황은 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2014년 예상 매출액은 2013년과 유사한 430억원이 기대되지만 조선 비중이 50% 이상으로 올라서며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한국알앤엠의 이익창출이 4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으로, 현 시점에서 주가상승 모멘텀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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