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9월 美판매 급감···전년比 14% 줄었다

입력 2013-10-02 08:26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 침체 영향을 받으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9월 한달간 9만310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5만5102대를 팔아 작년 9월보다 8%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감소한 3만8003대 판매에 그치면서 주요 업체들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9월 한 달간 시장이 큰 침체에 빠졌다는 것을 확실히 경험했다"고 말했다.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지난달 잠시 주춤했다. 9월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4% 감소한 113만7206대를 기록하며 2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9월 대비 6% 증가한 포드(18만4452대)와 1% 오른 크라이슬러(14만3017대)를 제외하면 주요 메이커들이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1위 업체 GM(제너럴모터스)은 11% 감소한 18만7195대로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위 브랜드 중에선 쉐보레가 15%, GMC는 10% 각각 감소했다.

잘 나가던 일본 빅3 메이커도 지난달 판매량을 늘리는데 실패했다. 도요타는 작년 9월 대비 4% 감소한 16만4457대, 혼다는 10% 감소한 10만5563대를 각각 팔았다. 닛산도 8만6868대를 팔아 6%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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