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가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 디지털 마약?

입력 2013-10-02 09:30  


[김희운 기자]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스마트 폰으로 게임이나 TV, 인터넷 등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언제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3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1년 40%에서 2012년엔 80.7%로 두 배로 늘어나면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청소년 2명중 1명이 하루 평균 2시간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최근 스마트폰 사용연령이 점점 더 어려지고 있는 현상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3~5세 어린이 10명 중 4명이 일주일에 3회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는 보통 어머니가 집안일을 하는 등 아이 곁에서 떨어져 있어야 할 때 아이 손에 쥐어주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동영상이 점점 늘어나면서 어린 아이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영유아의 스마트 기기 사용시간이 늘어나면 뇌 발달은 물론 신체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뇌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마트 기기를 통해 많은 자극을 받게 되면 우뇌에 비해 좌뇌가 더욱 발달해 뇌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고 불균형 상태가 심화되면 ADHD, 틱장애, 집중력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개를 푹 숙이고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 시간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면 척추와 관절에도 무리가 간다. 영유아는 성인보다 척추와 관절이 부드러워 척추가 휠 수 있으며 한번 휘게 되면 성장속도에 맞춰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면서 형성된 나쁜 자세를 고치지 않으면 각종 척추 관련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머리를 앞으로 숙이게 되면서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거북목 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체형이 앞으로 쏠려있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휜 다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아이들의 전체적인 성장 및 키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바른 자세유지가 힘들고 비뚤어진 자세를 더 편하게 느끼고 있다면 이미 체형이 변형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므로 보다 전문적인 체형교정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밖에도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하루 종일 앉아있고 야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운동 부족과 신진대사 이상으로 골밀도가 낮아지고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져 성조숙증을 초래할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통한 과도한 게임이나 채팅 등으로 수면장애가 생긴 아이들의 경우 수시로 갑자기 깼다가 다시 잠드는 매우 불안정한 수면패턴을 보이기도 하고, 게임의 잔상이 남아서 자주 깨거나 악몽을 꾸는 소아불면증 증상을 많이 호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대구점 김지혜 원장은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 및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권장하고 사용 시 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사용 후에는 스트레칭을 하도록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으며 실내 활동보다는 실외활동을 자주 하도록 이끌어 자연과 더불어 보다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큰 꿈과 키를 함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수반돼야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영화 ‘허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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