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이재용 부회장(45)이 지난해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이건희 회장(71)을 이을 경영권의 승계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은 이건희 회장의 두 딸이 물려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왕관의 보석’ 격인 삼성전자는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내며 건설이나 생명보험과 같은 여러 계열사를 제치고 두드러진 매출 실적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유력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지난 6월 주가가 11% 떨어진 점에 FT는 주목했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의 엄청난 성장세를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의 회의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FT는 삼성전자를 세계적인의 기술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건희 삼성 회장을 그룹의 성장을 이끈 인물로 꼽았다. 또 삼성 직원을 포함해 투자자들이 이 회장의 성공신화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 후계자인 이 부회장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의 운영 주체의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의 판단에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경영권 승계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따라 업계에선 어릴 때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아 온 이 부회장이 삼성을 이끌 역량이 있는 인물인지 주목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보다 외향적인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는 일본 게이오대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유학해 영어와 일본어에도 능통하다.
이 부회장은 2007년 삼성전자 최고 고객 담당 책임자(CCO)에 임명돼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정기적인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 아시아인 경영자로서 유일하게 2011년 잡스 추도식에 초대받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CCO로 재직하면서 쌓은 글로벌 인맥은 삼성이 오늘날 고객 부품공급사 제휴사 등으로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사업망을 활용하는 데 득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FT는 "이 부회장은 결국 경영권 승계에 따른 엄격한 시험을 치르게 될 것" 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추세는 성숙기에 달한 스마트폰 제조부문에 삼성전자가 치우쳐온 것에 따른 우려를 반영한다"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이정진 인턴기자 jleel0803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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