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종목 수는 1144건, 발행 금액은 2조39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발행건수가 7.96% 줄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고, 발행금액은 1.51% 감소했다.
월별 ELS 발행금액은 지난 3월 4조7666억 원이 발행된 후 내리막길을 타 3분기 들어 2조 원 대로 주저앉은 상태다.
코스피지수 2000선 회복으로 ELS 조기상환 규모가 크게 늘어 상환 금액이 3조 원에 달했으나 재투자로 유입되지 못했다. 9월 ELS 상환(조기 및 만기) 규모는 전달 대비 261.90% 급증한 3조632억 원으로 지난 5월(3조3595억 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경용 나이스피앤아이 연구원은 "지난달 13~26일 ELS 상환에 비춰 국내 증시 상승으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 종목들이 개별종목 기초자산 ELS보다 더 많이 조기상환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투자자가 ELS를 수익률 확정 펀드와 같이 간주하는 경향이 있어 최근 펀드 환매 기조에 발맞춰 ELS 발행 규모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지난달 중순 이후 불거진 동양그룹 사태 역시 ELS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증권은 ELS 판매 증권사 중 12위 수준인데 그룹 유동성 위기 우려로 추가 ELS 발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 이라며 "판매사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 위험자산 기피 현상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ELS 발행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ELS의 중도상환 규모는 3439억 원을 기록해 올해 1~8월 평균치(1456억 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특히 오리온그룹이 동양그룹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가 본격적으로 부각된 지난달 23일 이후의 중도상환된 금액이 2085억 원으로 월 전체 규모의 60%에 달했다.
조기 상환이 불가능한 ELS도 중도상환을 신청할 경우 '탈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동양 사태가 일부 자금 이탈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했다.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파생상품솔루션팀장은 "ELS 중도상환을 신청한 시점에서 중도상환율을 적용해 상환액이 결정되며 별도의 수수료는 없다" 며 "통상 ELS 발행이 6개월 이내일 경우 원금 대비 10% 가량의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지난달부터 원금보장형 ELS가 증권에서 채권으로 분류가 변경, 파생결합사채(ELB)로 발행된 점도 ELS 발행규모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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