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등 겹쳐 침체 지속될듯
“차를 왜 사야 해?”라고 묻는 20~30대 청년들, 날로 두드러지는 인구 고령화. 유럽 자동차시장이 최근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8월 유럽연합(EU) 27개국 및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4개국 등 유럽 내 31개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68만6957대였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유럽 전역의 승용차 판매는 올해 1220만대를 기록하고, 2020년엔 2007년 최고점 대비 8% 적은 147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유럽의 경기불황뿐 아니라 유럽 젊은이들이 예전만큼 자동차에 대해 관심을 크게 갖지 않는 게 자동차시장 장기 침체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곤 회장이 지적한 대로 유럽에서 ‘내 차 갖기’를 고집하는 젊은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유럽 최대 자동차시장인 독일의 경우 전체 자동차 구매자 중 30세 미만 청년 비율이 1999년 6%에서 올 상반기(1~6월) 2.7%로 떨어졌다. WSJ는 “유럽에선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 카셰어링(시간 단위로 차량을 빌리거나 공유하는 서비스) 등이 발달해 청년들이 굳이 차를 사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급격한 고령화 또한 유럽 자동차시장 침체의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유엔에 따르면 유럽에서 15~65세 사이 인구 수는 2011년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유럽 자동차 판매가 앞으로 연간 40만대씩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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