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으로 퍼지는 건선, 날씨 추워지기 전에 치료해야 효과

입력 2013-10-02 18:41   수정 2013-10-02 18:46

-최근 한방치료 각광



여름과 겨울에 피부를 괴롭게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건선’이다. 겨울에는 날씨가 건조해 서 증상이 악화되고, 여름에는 울긋불긋한 붉은 반점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건선은 전 국민의 1~2%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좁쌀 같은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다가 점점 범위가 넓어지면서 두꺼운 각질이 올라오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무릎, 엉덩이, 머리 등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점점 다른 부위로 확대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얼굴을 비롯해 전신으로 번질 수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 각질세포의 과다한 증식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세포가 빠르게 자라나기 때문에 피부 위에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서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약물, 피부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이재휘 생기한의원 수원점 원장은 “최근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건선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부터 시작해 겨울이 되면 가장 악화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더 쌀쌀해지기 전에 제대로 된 치료와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건선은 당뇨병을 비롯해 고혈압,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고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증상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충분한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증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건선은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한 대학병원이 건선 환자 197명과 대조군 4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선 환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7.8%(35명)로 대조군 11%(44명)보다 6% 이상 높았다. 또 심혈관 질환 유병률 역시 건선 환자가 4.6%(9명)으로 대조군 1.7%(9명) 보다 2.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의학의 경우 건선 치료에 있어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해 증상을 가라앉히는 치료가 이뤄진다. 하지만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건선이 만성화되고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의 위험도 높아 근본적인 치료라고 볼 수 없다. 이때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이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 건선은 피부와 관련된 질환이지만 건선이 발생되는 원인은 체질적인 문제와 내부 장기 부조화 등 전반적인 문제에 기인한다. 한방은 근본원인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증상을 개선한다.

이 원장은 “피부세포는 진피 내부에서 끊임없이 재생되는데, 피부 외부에서 아무리 좋은 보습제 등을 사용해 관리를 하더라도 진피층 내부에서 피부 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지 않으면 이는 임시방편적인 해결에 지나지 않을 뿐 아니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피부 내부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피부 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각질교환 주기를 갖도록 하는 것과 피부세포 및 모세혈관 속의 염증과 독소를 제거해야 근본적으로 건선을 치료할 수 있다”며 “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고려해 처방되는 건선 치료 한약을 비롯해 약침, 사혈치료와 함께 피부에 직접적으로 적용하는 외용치료를 병행하면 건선을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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