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MD 독자 구축…상호운용성 강화"

입력 2013-10-03 01:30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은 2일 기자회견에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과 관련, “한국의 MD 시스템이나 미국의 MD가 똑같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휘통제 등에서 상호 운용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이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미국 MD에 한국의 참여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MD 참여 논란은 헤이글 장관과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의 이번 방한에서 더 불거졌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제38차 한·미 군사위원회(MCM) 직후 수행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도발에 대비해 한·미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을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공동통합미사일방어체계(JIMDS)’를 언급했다.

헤이글 장관도 지난달 29일 한국 방문 직전 기자간담회에서 전작권 전환을 위해 한국군이 갖춰야 할 역량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보·감시·정찰(ISR)과 지휘·통제·통신·컴퓨터(4I) 등 C4ISR과 함께 “MD는 분명히 아주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는 “MD는 미국 본토까지 날아오는 미사일을 방어하는 전략이고 KAMD는 북한 미사일이 내려오는 하층(40㎞ 이하)에서 요격하기 위한 체계로 서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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