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오르니 과자값도…롯데 가격인상

입력 2013-10-03 16:59   수정 2013-10-03 23:39

마가렛트 14.3% 등 동원·빙그레 음료 올려


우유값에 이어 과자값도 인상됐다. 우유값이 지난달 오르면서 과자, 커피, 음료 등의 가격이 도미노처럼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롯데제과는 지난 2일 편의점 베스트올과 합의, 마가렛트 등 과자 10여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다른 편의점 및 대형마트 등과는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값을 올릴 예정이다. 동원F&B(음료 2종), 빙그레(커피·유제품 4종), 매일유업(유제품 7종) 등도 가격을 올리기로 베스트올과 합의했다.

롯데제과의 인상품목은 인기 상품인 마가렛트(사진)를 비롯해 애플쨈쿠키, 몽쉘크림케이크, 딸기쿠키, 해바라기초코볼, 석기시대, 박찬회연양갱, 콘스위트아몬드, 고구마의 전설 허니버터맛 컵 등이다. 마가렛트의 가격은 1박스(12개입)에 3500원에서 4000원으로 14.2% 올랐다. 나머지 제품들의 인상폭은 10% 내외다. 과자업계 1위인 롯데제과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크라운-해태제과, 파리바게뜨 등 다른 제과·제빵업체들도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F&B는 음료 쿨피스, 유제품 밀크팩토리의 가격을 올렸다. 빙그레는 커피제품 아카페라, 유제품 바나나맛우유, 요플레, 닥터캡슐의 가격을 인상했다. 매일유업은 우유속에 딸기과즙, 위편한 구트, 검은콩우유 등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주요 대형마트, 편의점과도 인상폭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에도 카스타드, 쌀로별, 엄마손파이 등 과자 14종의 출고가를 평균 9.4% 인상했었다.

롯데제과를 비롯한 이들 업체가 가격을 올린 것은 과자, 커피의 원료인 우유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8월부터 원유(原乳)가격연동제에 따라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동원F&B 등은 지난달 우유값을 L당 200~220원 올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우유값이 오른 것도 원인이지만 각종 원부자재 값이 올라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악화하고 있는 실적도 가격 인상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올 상반기 매출은 7884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8억3000만원에서 542억5000만원으로 21% 감소했다. 2011년보다는 41.1% 줄어든 수치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최근 몇 년간 가격 인상을 억제하면서 제때 값을 올리지 못했다”며 “롯데도 작년에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품목만 값을 인상했는데 올해 나머지 상품의 가격을 올린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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