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중대 질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보험금을 달리 주는 단계별(스테이지) 치명적 질병(CI) 보험상품이 내년 초 나온다.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비 차이가 큰데도 똑같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3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스테이지 CI 보험 상품을 내놓기 위한 보험료율 검증을 마치고 지난 7월부터 금감원과 상품 구조 및 보험 약관의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다.
암뿐만 아니라 중대 질병 전체에 스테이지 보험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금감원의 보완·수정 요구사항을 반영해 보험상품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CI 보험은 종신보험처럼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지만 중대 질병이 발생하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면 사망 보험금 중 50~80%가량을 미리 지급하는 보장성 보험이다. 가입자가 치료비나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보장 대상은 암, 심근경색증, 뇌졸중, 말기 신부전과 심장, 간장, 폐, 신장, 췌장 등의 장기 이식 수술, 화상 등이다.
지금까지 나온 CI 보험에서는 중대 질병의 진행 정도와 상관없이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스테이지 CI 보험은 질병의 진행 정도별로 보험금을 달리해, 초기에는 보험금을 적게 주고 말기로 갈수록 많이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앞서 흥국생명은 지난달 3일 업계 최초로 암에 대해서만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보험금을 달리 지급하는 스테이지 보험을 출시했다. 1~4기로 나뉘는 암 발병기에 따라 보험금을 1~3기에는 최고 5000만원, 4기(말기)에는 최고 1억원을 지급한다.
한 보험사 상품개발 담당 임원은 “발병기 구분이 비교적 명확한 암과 달리 중대 질병은 경도, 중등, 고도 등단계별로 진행 정도를 명확하게 나누는 게 쉽지 않아 감독당국에서도 상품 승인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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