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타 패션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50·사진)가 16년간 몸담은 루이비통을 떠난다. 미국 뉴욕 출신인 제이콥스는 타국인에게 배타적인 분위기가 강한 유럽 명품 패션업계에서 ‘최고의 명품 제국’으로 군림하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대표 패션브랜드 루이비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LVMH그룹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린 루이비통 패션쇼 폐막 후 “제이콥스가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란 브랜드 디자인과 홍보, 제작 및 유통 등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책임자를 뜻한다. 이날 제이콥스의 고별 패션쇼 마지막 순서에선 검은색 의상과 액세서리를 한 모델들이 그의 곁에 서서 제이콥스와 루이비통의 작별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제이콥스는 “나의 동료인 로버트 더피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에게 내 모든 사랑을 언제나 보낸다”고 인사했다.
제이콥스가 루이비통을 떠나는 이유는 자신의 독자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의 경영과 기업공개(IPO) 계획에 전념하기 위해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언론들은 전했다. 제이콥스는 그동안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업무와 마크 제이콥스 경영을 동시에 해 왔다. 루이비통은 아직 제이콥스의 후임을 결정하지 않았다.
제이콥스는 ‘명품의 고급스러움과 길거리 패션의 평범함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감각을 지녔다’는 찬사를 받는다. 그는 세계 패션계에서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는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CFDA)의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10번 받았다. 1997년 아르노 회장으로부터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된 뒤 루이비통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핸드백 위에 형광펜으로 낙서한 듯한 글씨가 가득한 이미지를 담은 ‘루이비통 모노그램 그래피티 핸드백’은 그의 대표적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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