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세요"…1차 아파트 주민들, 3차 분양 홍보하는 까닭은?

입력 2013-10-04 07:59  

분양 앞두고 홍보대사 자처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띄우자"
2차 분양 계약자 10%, 1차 거주민으로 밝혀져



"3차 분양이 10월에 있습니다", "2015년이면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학교까지 완성되요. 상가들도 썰렁하지 않을겁니다", "지인분들과 같이 분양 받으시면 할인 혜택도 있어요"….

시리즈 영화가 개봉될 때 전편의 주연배우들이 함께 홍보를 한다면? 아마도 그들이 출연했던 작품 만큼이나 재미 혹은 작품성을 갖췄다고 판단해 홍보를 자처한 것으로 여겨질 것이다. 영화에는 이러한 경우가 드물지만 아파트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나왔다.

충남 아산에서 분양되는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다. 단지의 분양을 앞두고 1차 단지의 입주민들이 홍보에 발 벗고 나섰다.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데다 대단지가 조성되면 1차 단지의 가치도 올라간다는 전망에서다. 더불어 단지 주변의 인프라도 3차 단지까지 들어서게 되면 개선될 예정이다.

지난 4월 2차 단지를 계약한 김모씨는 "전세로 1차 단지에서 살고 있었는데, 전셋값이 매번 오르면서 내집 마련을 생각하던 차에 2차 단지를 분양받았다"며 "이왕이면 미분양 없이 분양이 잘되서 제대로 된 대단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2004년 1차 단지를 분양했고 지난 4월 분양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2차’를 공급했다. 2차 분양 당시 최고 10.95대 1, 평균 1.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계약시작 5일만에 73%라는 높은 초기 계약률을 나타냈다. 특히 2차 계약자들 중 10% 가량이 1차 단지에 거주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분양 관계자는 "1차 단지는 1288가구의 대규모이긴했지만 나홀로 단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서도 "올해 2차와 3차 단지가 분양돼 3202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될 것으로 보이고, 각종 인프라가 완성돼 1차 단지의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단지 주변의 연암산과 월랑저수지에는 문화광장과 산책로가 설치되어 있다. 연암산은 충남권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해발 294m의 산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미 1차 단지에서 이어지는 등산로를 조성해놨으며, 2차 및 3차 단지에도 이 같은 산책로와 등산로들을 조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브랜드타운이 완서되면 다양한 등산로를 통해 주변 자연을 즐길수 있게 된다.

교육환경도 3차 단지까지 들어서는 시기에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음봉중학교는 단지 바로 옆에 이미 있지만, 초등학교 통학은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2016년에는 단지 북쪽에 연접한 부지로 월랑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이전될 계획이다. 2차와 3차 단지의 입주시기가 2015년 11월이어서 입주와 동시에 교육환경이 갖춰질 전망이다.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까지 단지에서 도보로 통학할 수 있게 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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