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관 서울 청년일자리허브센터장 "청년 문제에 대한 도전과 혁신 필요"

입력 2013-10-04 14:16  


“이제는 청년문제를 풀기 위해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도전이 필요합니다.”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이하 청년허브) 전효관 센터장의 말이다. 청년허브는 서울시가 청년 일자리 정책의 일환으로 올 1월 설립한 기관이다. 청년실업문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기 때문에 정부 차원은 물론 지자체별로 직업교육기관이나 취업창업 지원기관이 이미 운영되고 있다.

전 센터장은 “취업과 창업 지원 이전에 청년이 자기 관심에 따른 활동과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며 “동료를 만나고, 개인과 사회가 만나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공공영역에서 도전과 실험의 환경을 만들어 내지 않고서는 자격증 취득이나, 창업 지원 등은 계속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업교육기관은 기술적 측면만 가르치는 자격증 취득 중심이고, 취업 지원기관은 연봉과 근무조건에 대한 정보 제공 기능이 중심이다. 청년의 일 경험 기회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창업을 장려하는 해왔던 것도 역시 실패와 좌절을 양산했다. 실패를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 재원이 투여된 청년 창업의 경험이 사회적으로 공유되고 있지 못한 채 개인의 상처로만 남겨진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청년허브는 청년들의 네트워크를 촉진하고, 청년들의 작은 움직임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또 청년의 경험 기회를 만들어내 청년 스스로가 새로운 일거리와 일자리를 발굴하게 한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청년허브에서 추진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가 ‘청년혁신활동가 양성’사업이다. 서울시 공공근로 사업을 청년 일자리 발굴과 연계,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대상으로 올 한해 250여명 가량을 선발하여 인건비 지원과 함께 현장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전 센터장은 “첫째는 청년을 위한 진로디딤돌 효과를 기대한다”며 “자기 관심과 적성에 따른 일을 선택하여 경험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존에 실시된 유사한 공공사업으로 청년인턴제도가 있는데, 이 역시 진로디딤돌 기능을 일정정도 했으나 단순한 사무보조 중심이어서 청년들의 역량 개발로 이어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게 전 센터장의 설명이다.

이어“둘째는 공공영역에서의 일자리 발굴이다. 청년혁신활동가 양성 사업이 그 시도의 일환”이라고 했다. 또한 “주거, 복지, 노동 등 각 영역에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주 사업으로 하는 단체와 협력하여 청년에게 현장 일 경험을 해보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비어있는 공공서비스 일거리를 발굴해 보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년허브는 현재 이 사업을 위해 20개의 민간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비영리기관 웹플랫폼 전문 개발자, 청년금융복지상담사, 청년주거 거래 중심의 공정중개사 등을 새로운 공공일자리 시범 모델로 개발하고 있다. 이 사업 외에도 청년 자립단체 활동 지원, 청년일자리 관련 조사연구, 각 분야별 전문가와의 일자리 모델 시뮬레이션 등 다각적인 방식으로 공공적 성격의 새로운 일자리 발굴을 시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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