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최고경영자(CEO), 정치인, 명사 중에는 얼리 버드(아침형 인간)가 많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났다고 한다. 근대건축의 세계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CEO는 각각 새벽 4시, 4시30분에 하루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리 버드의 성공비결은 뭘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업무를 시작하기 전인 아침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성공과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며 ‘성공한 사람들이 아침 8시 전에 하는 다섯 가지 습관’을 찾았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공한 사람들이 아침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바로 ‘가장 하기 싫은 일’이다. 누구에게나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중에 두려울 정도로 하기 싫은 것이 하나쯤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차피 해야 할 일이지만 미루다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올 때까지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받는다.
포브스는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서둘러 일을 해버리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포브스는 “간밤에 푹 쉬고 나서 에너지가 가장 넘치는 아침시간이 하기 싫은 일을 하기에 적당한 때”라며 “하기 싫은 일을 마치고 나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편한 날이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하루 계획을 세우는 데도 아침만큼 좋은 시간이 없다고 포브스는 강조했다. 아침은 사람들이 하루 중 유일하게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아침에 미리 계획을 세워두면 일과 중 바빠 정신이 없을 때도 일의 우선순위를 잊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운동도 중요한 습관 중 하나다. 아이거 CEO는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6시까지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침 운동은 성취감을 주고 잠들었던 몸을 깨워 활기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운동을 하느라 피곤한 것도 방지할 수 있다”며 “다른 운동이 어렵다면 일어나서 15분 정도 침대 옆을 걷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신적 건강을 위한 운동도 잊지 말아야 한다. 포브스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성공한 자신의 모습이 어떨지 구체적으로 상상하라”며 “단 몇 분간의 긍정적인 상상이 하루를 밝게 할 것”이라고 했다.
아침식사를 꼭 챙기는 것도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이다. 포브스는 “빈속에 커피 한 잔 들고 출근하는 것보다는 시리얼 한 그릇이라도 먹는 게 낫다”며 “회사 책상에 앉아 회사 앞 샌드위치 집이 열리기만 기다리는 것보다 단 5분이라도 가족과 함께하는 아침식사 시간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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