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의 대규모 수출 성사와 잇단 국내외 판매승인 이후 주요 바이오업체 제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선 병원에서 관련 바이오 제품 처방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제기됐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희석된 덕분이라는 게 관련 업체들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레미케이드’는 지난 6월 말 유럽식품의약청(EMA) 승인 이후 월간 처방이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연초에 월 50명 내외였던 램시마의 신규 처방 환자 수는 8월 이후 월 100명에 이르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를 포함한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의 월별 신규 환자 수가 300명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늘어나는 환자의 3분의 1가량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셀트리온은 EMA 승인이 국내 처방 증가에 결정적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현 추세라면 램시마의 국내 점유율이 조만간 10%를 돌파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EMA 허가 이후 까다로운 허가과정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료진의 불안감이 해소된 덕분”으로 핵석했다.
메디포스트가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얻은 줄기세포 연골치료제 ‘카티스템’도 올 들어 수술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월 평균 23건에서 올해는 9월까지 58건으로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87건까지 급증했다.
메디포스트는 4분기가 정형외과 수술의 계절적 성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연말로 갈수록 관련 수술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메디포스트는 이와 별도로 지난 9월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의 2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임상시험 승인 결정 소식이 나온 뒤 자원해서 임상시험에 참여하겠다는 문의전화가 쇄도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파미셀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관상동맥치료제 ‘하티셀그램’도 지난해 월 10~15건에서 올해 25~30건으로 수술 건수가 늘었다. 김현수 파미셀 사장은 “해외수출이나 해외기관의 검증을 통과하는 사례가 늘면서 바이오의약품을 약으로 보는 시각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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