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gbkim@klia.or.kr
박영석이라는 산악인이 있다. 2001년 한국인 최초로 히말라야의 8000m급 거봉 14좌(座)를 완등하고, 2004년과 2005년 무보급으로 남극점과 북극점에 도달하여 세계 최초의 산악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한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박영석 대장의 업적을 보면서 그는 보통사람과는 다른 아주 특별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위대한 업적도 알고보면 수많은 실패와 재도전 끝에 얻어진 결과다. 예를 들면 1991년 첫 에베레스트 등정 시도 때에 10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안면 함몰을 비롯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다. 하지만 그는 불과 6개월 뒤에 다시 도전했고, 이번에는 강풍으로 인해 정상을 100m 앞두고 포기해야 했다. 그는 연이은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또다시 도전해 1993년 아시아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다.
요즘 주변에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실 학업, 입시, 취업, 승진 등 피할 수 없는 경쟁이 너무 많고, 어떨 땐 살아가는 그 자체가 경쟁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사회가 실패를 두려워하고, 또 실패 후에 딛고 일어서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패를 이겨내는 훈련이 안 되어 있거니와, 재기하도록 도와주는 문화도 덜 성숙되어 있다. 비근한 예로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넘어지면 얼른 가서 일으켜 세워주고는 왜 넘어졌느냐고 나무란다. 스스로 일어서도록 기다리고 다 일어난 후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할 텐데도 말이다. 이렇게 교육받은 아이는 나중에 어떤 일에 실패하면 큰 잘못을 저지른 것으로 생각하고 거기서 포기하기 쉽다.
실패는 절대 끝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어느 정도의 실패는 불가피하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다음 시도에는 더 잘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된다. 또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길을 발견하기도 한다. 에디슨이 2000번의 실패 끝에 전구를 발명해낸 것은 잘 알려진 사례고, 진공청소기를 발명한 제임스 스팽글러도 거듭된 발명 실패로 좌절하고 청소부로 취직했는데, 선풍기 뒤쪽에 종이가 달라붙는 것을 보고 진공청소기를 발명했다고 한다.
사실 우리가 실패라고 생각하는 일의 대부분은 성공으로 가기 위해 꼭 거쳐야만 하는 ‘시행착오’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실패에 가혹할 것이 아니라,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는 나약함에 가혹해야 할 것이다.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윈스턴 처칠의 말이 떠오른다.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gbkim@kl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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