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팔자'에 하락 반전…IT주 상승

입력 2013-10-07 11:00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물 부담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2포인트(0.08%) 떨어진 1995.3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1997.17로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곧장 2000선으로 직행했다. 2000선 초반 제한된 구간에서 움직이던 코스피 지수는 기관 매도 물량 부담에 상승폭을 점차 줄였다. 이후 2000선을 반납한 뒤 하락 전환해 1990선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연방정부의 일시폐쇄(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 축소 지연 기대감 등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셧다운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며 관망세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457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546억원 어치를 쓸어 담고 있다.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한 개인은 66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지수 상승 견인에 동참 중이다. 기관은 투신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47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161억4100만원, 비차익거래가 866억5600만원 순매도로 총 1030억9300만원 매도 우위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은행(-1.23%), 증권(-1.05%)의 하락폭이 크다. 이밖에 보험(-0.99%), 서비스업(-0.46%), 철강금속(-0.99%) 등이 내림세다. 전기전자(0.69%), 운수창고(0.69%), 통신업(1.01%) 등이 상승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형 정보기술(IT)주들만이 소폭 상승하며 지수 하락에 맞서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1000원(0.78%) 오른 142만9000원으로 순항 중이다. 지난 4일 발표된 3분기 잠정실적이 증권가 예상치를 웃돌며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사흘째 강세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져 1.08% 상승하고 있다.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0.40%), 현대모비스(-0.71%), 기아차(-0.62%)는 동반 내림세다. SK텔레콤(0.65%), KT(0.41%), LG유플러스(4.09%) 등 통신주는 외국인 매수세에 오름세다.

상한가 10개 종목을 비롯해 총 283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49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하한가를 보이고 있는 종목은 없다. 코스피 거래량은 8134만주, 거래대금은 1조1272억원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전환해 약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0.05포인트(0.01%) 하락한 531.9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억원, 45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20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 5개 상한가를 비롯한 389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507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0.05%) 떨어진 10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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