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파문' 기성용 "최강희 前감독에 사죄"

입력 2013-10-07 13:30   수정 2013-10-07 13:39

지난 7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파문을 빚은 기성용(24·선덜랜드)이 최강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54)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기성용은 "감독님이 마음을 여시면 그때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최 전 감독과의 면담이 불발된 대신 입국 기자회견 형식으로 사과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앞서 기성용은 자신의 비밀 SNS에서 최 전 감독을 비난하고, 국내파와 해외파 기용 문제를 두고 대표팀 파벌을 조장하는 내용의 글을 적은 사실이 탄로나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기성용은 당시 에이전트를 통해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SNS 파문 후폭풍으로 홍명보호 출범 이후 열린 대표팀 경기에도 계속 차출되지 못한 기성용은 오는 12일 브라질전과 15일 말리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을 호출하며 "최 전 감독에 대한 기성용의 진심 어린 사과가 대표팀 합류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직접 최 전 감독과 기성용의 면담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으나 최 전 감독이 이를 고사했다.

기성용은 "사과할 타이밍을 놓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대표팀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두 달 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감독님께서 마음을 여신다면 찾아뵙고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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