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에서 레트로까지…IT 전자제품, 가을 옷 입었다

입력 2013-10-07 15:21  



IT·전자제품들이 가을 옷을 입고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전자제품 특유의 차가운 느낌에 따뜻한 감성을 더해 친근하고 멋스러운 감각을 강조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자업체들이 가을에 어울리는 '가죽' 소재를 적용한 제품부터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레트로'(복고) 디자인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패블릿(스마트폰과 태블릿PC 합성어) 제품인 '갤럭시 노트3'는 가죽처럼 보이는 소재를 통해 가을 느낌을 냈다. 보통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후면 커버에 플라스틱을 사용하는데, 갤럭시 노트3는 플라스틱이면서도 가죽처럼 보이는 신소재를 적용했다. 가죽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측면에는 스티치 디자인을 넣었다.

덴마크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이 출시한 '베오플레이 H6' 헤드폰은 최고급 가죽을 입혀 기품 있는 가을 신사를 떠오르게 한다. 이어패드에는 부드러운 양가죽을, 헤어밴드에는 소가죽을 각각 썼다. 특히 뱅앤올룹슨의 '태닝 프로세스'를 통해 인체에 해로운 염색약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가죽 특유의 매력을 표현했다.

LG전자 '클래식 TV'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아날로그 디자인을 택했다. 최근에는 보기 힘든 70~80년대 브라운관 TV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로터리 방식의 채널 다이얼과 나무 프레임을 적용해 클래식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간결함을 잃지않아 어느 인테리어든 어울리도록 했다.

후지필름은 출사의 계절을 맞아 과거의 감성을 깨우는 디자인의 미러리스 카메라 'X-M1'을 선보였다 핫슈(외장 플래시 단자)와 플래시, 셔터, 다이얼 등이 자리잡은 상판과 적당히 각을 잡은 모서리, 가죽 느낌의 앞면은 예전 필름 카메라의 모습을 닮았다.

업계 관계자는 "낭만, 추억,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가을에는 소비자들도 좀 더 감수성 있는 제품을 원하게 마련"이라며 "이런 계절적 영향을 반영해 전자제품도 소재와 디자인에서 따뜻한 느낌을 많이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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