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풀린 서울 전셋값, 수도권 매매가격 첫 추월

입력 2013-10-07 16:55   수정 2013-10-07 23:26

서울 전셋값 : 2억8235만원
수도권 매매가격 : 2억7895만원



서울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의 평균 매매값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서울시내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8235만원으로 수도권(경기·인천) 평균 아파트 매매값(2억7895만원)보다 340만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평균 전셋값이 수도권 평균 매매값을 넘어선 것은 이 업체가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서울 평균 전셋값과 수도권 평균 매매값 격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월에는 서울 평균 전셋값은 2억7179만원으로 수도권 평균 매매값(2억8286만원)보다 1107만원 낮았다.

하지만 서울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격차가 줄더니 지난달 서울 전셋값이 수도권 매매값을 넘어섰다. 9월 서울 평균 전셋값이 2억8133만원으로 뛰어올라 수도권 평균 전셋값 2억7897만원을 236만원 차이로 역전했고, 이달 들어 서울의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연도별로 살펴봐도 수도권 평균 매매가는 2008년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2009년부터 줄곧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서울 평균 전셋값은 매년 10월 2주차 시점을 기준으로 2006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2008년 말 금융위기로 매매시장이 침체를 겪으며 매매가 하락이 이어진 반면 전세시장은 수요가 늘면서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내놓은 두 차례의 부동산 대책 후속 법안의 국회 처리 지연으로 매매값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전셋값은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서울 평균 전셋값과 수도권 평균 매매값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three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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