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8승1무1패 美 독무대…기업 후원 '비상'
2015년 한국대회 "막대한 개최비용 어쩌나…"
미국과 세계연합팀 간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이 또 이겼다. 미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73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 가운데 4승1무7패를 기록, 최종 승점 18.5점으로 세계연합팀(승점 15.5)을 제치고 2005년 대회부터 5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역대 전적에서도 8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세계연합팀 전력 약해 흥행 위기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대결은 기량 차이가 워낙 나 시작 전부터 미국의 승리가 예견됐다. 미국은 올해 출전 선수 12명 전원이 세계랭킹 30위 내에 들었으나 세계연합팀은 그 절반인 6명에 불과했다.
실력 차이가 대회 흥행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어서 2015년 프레지던츠컵 개최국인 한국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가 계속되면서 프레지던츠컵의 인기가 시들해져 후원 기업들에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이 출전 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점도 부담스럽다. 한국은 2003년 최경주가 첫 출전한 이후 2005년을 제외하고 2007년 최경주, 2009년 양용은, 2011년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등이 출전했다.
다만 세계연합팀은 총 12명 가운데 10명은 세계랭킹 상위권자로 선발하고 2명은 단장 추천으로 뽑는다. 올해처럼 한국 선수가 없을 경우 개최국임을 고려해 단장 추천으로 한국 선수가 뽑힐 가능성이 높다.
○막대한 개최 비용…기업들에 부담
프레지던츠컵 개최엔 2500만~3000만달러(약 267억~321억원)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 미국 PGA투어는 프레지던츠컵의 글로벌 파트너로 롤렉스와 시티은행 등 2개 기업을 두고 있다. 롤렉스는 2015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으나 시티은행은 올해로 계약이 만료된다. 관례적으로 올해 계약이 완료될 경우 대회 전에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만 시티은행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미 PGA투어는 비용의 상당 부분을 개최국에 전가하고 있다. 대회 코스인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는 골프장을 빌려주는 것과 별도로 800만달러(약 85억원)의 스폰서십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시즌에 한 달가량 휴장으로 인한 손해가 20억원에 달하는 데다 막대한 코스 개조 비용 등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
미 PGA투어는 차량, 이동통신, 호텔, 음료, 방송, 항공 등 돈이 되는 분야라면 하나도 빼놓지 않고 국내 기업들로부터 후원비용을 거둬들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프레지던츠컵은 코스 내에서 어떤 광고 활동도 할 수 없다. 막대한 비용에 비해 홍보 효과를 전혀 누릴 수 없다는 점에서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후원에 나설지 미지수다.
○우즈 승리로 미국팀 우승 확정
타이거 우즈(38)는 이번 대회에서 4승1패로 승점 4를 따내 미국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계연합팀에 승점 6을 앞선 채 싱글 매치플레이에 들어간 미국팀은 8번째 경기가 끝날 때까지 3승5패로 밀렸으나 우즈가 리처드 스턴(남아프리카공화국)을 한 홀 차로 꺾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치다가 허리를 삐끗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한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17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지만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홀 한 뼘 거리에 붙여 파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즈는 “연일 비가 오면서 경기가 지연돼 정말 힘든 대회였다”면서도 “우승의 기쁨을 못 잊어 이 대회에 매번 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에 대해 우즈는 “14번홀부터 통증이 왔는데 점점 심해졌다”며 “지금도 조금 뻐근한데 시간이 지나면 유연한 스윙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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