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작가·1천만원 미만 국내작가 작품에 매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7일 막을 내린 ‘2013한국국제아트페어(KIAF·사진)’에는 작년 수준인 8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작품 판매실적은 최근 미술시장 침체 분위기를 반영한 듯 지난해보다 다소 많은 190억원대를 유지했다. 영국 인기 작가 애니쉬 카푸어를 비롯해 칸디다 회퍼, 김수자, 사진작가 배병우, 김구림 방혜자 이기봉 박서보 강요배 오치균 양혜규 씨 등 국내외 인기 작가 작품들에 관심이 집중됐다.
○리히터, 루페츠 등 독일 작가 인기
게르하르트 리히터(2점), 마르커스 루페츠(2점), AP 펭크(1점) 등 일부 독일 작가들의 작품 20점여점(매출 약 20억원)이 팔렸다. 미국 인기 화가 이브 클랭의 작품 한 점은 전시 마지막 날 2억원대에 팔려 나갔다.
100만~1000만원대 국내 신진·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는 애호가들이 많았다. 호랑이 등을 소재로 서정적인 해학을 묘사한 모용수 씨의 출품작 11점이 모두 팔렸다. 미국 명문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유학한 권현진 씨(3점)를 비롯해 조각가 김경민(3점), 구자동(3점), 박동윤(3점), 최수옥(이하 2점), 박현웅, 김은기 씨 등의 작품도 인기리에 판매됐다.
일부 중견·원로 작가의 점당 1000만~5000만원대 고가 작품에도 컬렉터들이 관심을 보였다. ‘구상화의 대가’ 구자승 씨는 전시 첫날 3점이 팔려 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퓨전 한국화가’ 전준엽 씨 3점, ‘산의 화가’ 김영재 씨의 50호 크기 한 점, 김구림 씨의 대작 3~4점이 판매됐다.
○학생 직장인 등 개미투자자 몰려
표미선 KIAF 운영위원장은 “올해 아트페어에는 경기침체도 불구하고 직장인 주부 등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이 어느 해보다도 많이 찾아 미술시장의 회복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자체 평가했다.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는 그러나 “최근 CJ와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그림 컬렉션 사건 등이 잇달아 터지면서 신분 노출을 우려한 ‘큰손 컬렉터’의 참여가 어느 때보다 저조했다”며 “소품에 관심 있는 학생 직장인 등 새내기 컬렉터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고 진단했다.
올해도 미술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 국내 작가와 외국 작가, 인기 작가와 비인기 작가,대형 화랑과 군소 화랑들 사이에 작품 판매실적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갤러리 미즈의 정종현 대표는 “미술품 양도세가 부과되는 6000만원 이상의 작품이 거의 안 팔렸고, 국내외 작가의 비슷한 가격대 작품보다 외국 작가들의 작품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정부의 미술품 구입제도인 미술은행제는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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